엉덩이에 나는 종기와 뾰루지, 차이와 관리법 총정리
엉덩이에 갑자기 붉게 올라온 혹이나 고름이 잡히는 종기, 혹은 작게 돋아난 뾰루지 때문에 고민해보신 적 있나요?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종기와 뾰루지(여드름·모낭염) 는 원인과 치료법이 조금 다릅니다. 특히 엉덩이처럼 땀과 마찰이 많은 부위에서는 잘 생기고, 재발도 흔하죠. 오늘은 두 질환의 차이와 자가관리 방법, 병원 치료 기준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종기와 뾰루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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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지(모낭염)
모공·모낭에 생긴 염증으로, 크기가 작고(수 mm 정도) 겉에 흰색이나 검은색 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붓고 간지럽거나 약간 아픈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종기(농양)
모낭이나 피지선에 세균(주로 포도상구균)이 깊게 침범해 피부 아래에 고름주머니가 생긴 상태입니다. 크기가 1cm 이상으로 커지고, 단단하며, 통증이 강합니다. 중심부에 노란 고름이 잡히고 회복도 느립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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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뾰루지는 며칠 내로 자연히 호전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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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는 통증·붉음·열감이 심하고, 열이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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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큰 종기가 생기거나,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화농성 한선염(HS) 이나 꼬리뼈 부근의 파일로니달 낭종 같은 다른 질환일 수도 있어 전문 진단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경미할 때)
👉 직접 짜거나 바늘로 터트리면 절대 안 됩니다. 감염이 번지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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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찜질 : 따뜻한 수건을 10~15분 정도, 하루 3~4회 대어두면 고름이 저절로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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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 유지 : 땀이 많이 차는 엉덩이는 매일 부드럽게 씻고 잘 건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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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 및 보호 : 터졌다면 멸균 거즈로 덮고, 드레싱은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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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관리 : 꽉 끼는 옷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줄이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으세요.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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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가 크고 통증이 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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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오한, 붉은 줄 같은 전신 감염 징후가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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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서 재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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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뼈 부근(엉덩이 골 사이)에서 자주 생기고 고름이 차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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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며칠 관리했는데 호전이 전혀 없거나 오히려 커질 때
이럴 경우엔 피부과나 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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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 및 필요 시 초음파 검사로 농양 깊이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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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배농(Incision & Drainage, I&D) : 무균적으로 고름을 빼내는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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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방 : 모든 경우에 필요한 건 아니며, 전신증상이나 면역저하자·다발성 병변일 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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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만성 질환 치료 : HS나 파일로니달 낭종은 수술, 장기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등 전문적 관리가 필요
예방하는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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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세정과 건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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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마찰을 줄일 수 있는 통풍 좋은 옷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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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관리 및 금연(HS 악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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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건·좌욕기 등은 공유하지 않기
마무리
엉덩이에 생긴 종기와 뾰루지는 비슷해 보여도 치료 접근은 다릅니다.
작은 뾰루지는 생활 관리로 좋아질 수 있지만, 큰 종기나 반복되는 염증은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가 필요해요. 무엇보다도 스스로 짜지 않고, 청결 관리와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