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자선행사 ‘LOVE YOUR W’ 20주년, 왜 논란이 되었나?
— 취지를 잃은 ‘파티’인가, 다시 돌아봐야 할 자선의 의미
💗 1. 20년의 역사, 좋은 취지로 시작된 ‘LOVE YOUR W’
‘LOVE YOUR W’는 2006년 패션잡지 W코리아가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행사입니다.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협력해 유방암 조기검진 홍보, 저소득층 여성의 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죠.
이 캠페인은 미국 **에스티로더 컴퍼니즈(Estée Lauder Companies)**가 주도한 글로벌 유방암 인식 캠페인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핑크리본(Pink Ribbon)’**을 상징으로 삼고, 매년 10월을 **‘유방암 인식의 달(Breast Cancer Awareness Month)’**로 기념합니다.
🎀 2. 화려했던 20주년 행사, 그러나 그 안의 불편함
2025년 10월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LOVE YOUR W 20주년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습니다.
BTS 뷔, 태양, 이영애, 임수정, 박재범, 아이브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등 90여 명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하며 시선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행사 직후, 온라인과 언론은 다른 이유로 들끓기 시작했죠.
✦ 취지보다 ‘파티화’된 분위기
이전까지는 기부 중심과 환우 초청, 캠페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행사였지만,
올해는 패션쇼, 런웨이, 셀럽 사진 촬영, 샴페인 파티 중심으로 구성되어 **“유방암 인식 행사라기보다 명품 파티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부적절한 공연 논란
가수 박재범이 여성의 신체를 묘사한 곡 *‘몸매(Mommae)’*를 공연한 것이 논란의 불씨였습니다.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자리에서 해당 곡이 축하무대로 오르자,
“환자들을 희롱한 것과 다름없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다른 곡도 많은데 굳이 이곡을 선택해야했던 이유는 뭘까요?
그냥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상징 부재와 과도한 노출
참석자들의 노출이 심한 드레스, 과도한 음주와 댄스, 핑크리본 미착용 등
유방암 인식 캠페인과의 연관성이 아예 없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기부금 불일치 의혹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후원금이 약 10억 원 규모였지만,
실제 공개된 기부금은 3억 원 수준으로 밝혀져 횡령 의심 조사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W코리아가 밝힌 누적 기부금 11억 원(또는 3억 1,569만 원) 역시,
연간 약 5천만 원 수준으로 규모 대비 매우 적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비교하자면, 같은 재단이 주최하는 ‘핑크런(Pink Run)’ 행사는 24년간 누적 42억 원을 모금했죠.
“규모는 10배, 성과는 10분의 1”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했습니다.
🌸 3. 외국의 유방암 자선행사와의 차이
해외에서는 유방암 인식 행사를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핑크런(Pink Run)’, ‘워크 포 브레스트 캔서(Walk for Breast Cancer)’ 등에서는
참가자들이 핑크색 옷이나 리본을 착용하고, 직접 걷거나 달리며 기부금을 조성합니다.
반면 이번 한국의 ‘LOVE YOUR W’는
관객 참여나 메시지 전달보다는 연예인 중심의 시각적 이벤트에 치중해
본래의 캠페인 취지와 괴리된 인상을 남겼습니다.
🌷 4. 그러나 빛났던 몇몇의 ‘진정성 있는 행동’
논란 속에서도 몇몇 인물들은 행사 본래의 의미를 되살린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 박은빈 – “행사 분위기가 맞지 않아 퇴장”
배우 박은빈은 포토세션까지만 참석하고,
“좋은 취지라고 해서 갔지만 금세 귀가 중이에요”라며 조용히 퇴장했습니다.
그의 이성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아이브 레이 – “병을 겪는 분들이 덜 외롭길”
아이브의 레이는 행사 전 유방암 관련 공부와 사례 조사를 하고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병을 겪는 분들이 덜 외롭고 깨어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진정성 있는 참여자’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 아일릿 원희 – “작은 신호도 놓치지 말고 검진으로 시작하세요”
무대에서 직접 조기검진 메시지를 전한 원희는
이번 행사에서 드물게 캠페인 본연의 목소리를 낸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 “참여보다 메시지가 더 무겁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SNS에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 주변 여성들에게 검진을 권하세요”라는 글을 남겨
“참여보다 메시지가 더 의미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 5. 이번 논란이 남긴 질문
‘LOVE YOUR W’는 20년간 꾸준히 유방암 캠페인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진정성 없는 자선행사”, **“브랜드 마케팅에 그친 캠페인”**이라는 씁쓸한 질문을 남겼습니다.
유방암 인식 제고는 단순한 이미지나 상징이 아니라,
실질적인 환자 공감과 행동 변화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
자선행사의 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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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 참여의 방향성
-
캠페인의 진정성
이 다시금 재조명되어야 할 때입니다.
✍️ 마무리하며
유방암은 매년 수많은 여성에게 영향을 주는 현실적 질환입니다.
그 인식을 바로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입니다.
행사가 ‘화려한 드레스와 사진’으로 기억되기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계기로 남기를 바랍니다.
이번 논란이 ‘보여주기식 자선’에서 ‘진짜 공감 캠페인’으로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